아내에게 카사노바를 선물했다
두현과 정인은 일본 나고야에서 지진으로 인해 우연히 만난다. 겁에 질려 엄마야라고 놀라는 정인에게 한국사람이냐고 묻지만 정인은 일본말만 하고 두현도 일본말로 대화를 하며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정인은 계속해서 일본말로 대화를 하는데 일본에 머무를 동안 일본말만 사용하기로 스스로 다짐했다고 하는데 두현의 정인의 그 모습에 반한다. 둘은 그렇게 인연이 되어 1년간의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되고 7년이 흐른 지금 두현은 정인과 이혼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여자였던 정인은 말도 많고 불평불만도 많은 매일 잔소리에 간섭도 심하고 사사건건 따지는 여자였다. 정인과 이혼하려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지만 불가능해 보이고 아내가 무서워 이혼을 직접 말할 용기도 두현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남자를 보게 되고 딱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 남자에게 많은 여자들의 사랑 구걸을 보게 된다. 그렇게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에게 거금을 주며 아내를 유혹해 자신을 떠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성기는 처음엔 부탁을 거절했지만 카사노바인 자신에게 딱히 관심 없는 정인을 보며 오기가 생겨 부탁을 승낙한다. 두현은 정인과 성기가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도록 일을 하게끔 도와주려 한다. 말이 많다는 정인의 특징을 살려 라디오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고 많은 공감을 사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성기는 두현에게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정인에 대해 파악한 후 자신과 공감대가 맞는 것처럼 접근한다. 정인은 오히려 자신을 너무나 잘 아는 성기를 보며 두현과의 행복했던 연애시절을 떠올린다. 정인 바쁘게 일하다 보니 생기가 돌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말을 줄었다. 연애시절 사랑스러운 정인이 다시 생각나는 두현은 정인에게 다시 마음이 생기고, 아이생각이 없었던 정인은 성기와의 만남으로 두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면서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두현에게 말한다.
카사노바는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두현은 너무 기뻐하며 이혼 생각은 사라지고 정인과 평생 함께 하고 싶어 진다. 하지만 카사노바의 절대 금칙이 사랑에 빠지는 것인데 정인에게 정말 사랑에 빠져버린 성기, 혹시나 해서 부탁받은 다른 남자의 아내도 유혹해보지만 정인에게 더 빠져들기만 한 성기는 작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한편 정인이 성기에게 푹 빠졌다고 생각한 두현은 자신이 다 꾸민 일이고 그는 널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며 진실을 얘기한다. 충격을 받은 정인은 자신은 두현과 다시 잘살아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이혼하자고 말한다. 성기는 두현에게 이제 지진이 나서 모든 것이 무너졌으니 내진설계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인과 떨어져 지내며 두현은 정인이 게스트로 출연 중인 라디오 방송에서 외로울 때마다 말을 많이 한다며 주변을 조용히 두고 싶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된다. 두현은 그제야 정인이 왜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지 알게 된다. 법정에서 다시 만난 둘, 점심시간으로 휴정하게 되고 둘은 같이 식사하게 된다. 그리고 두현은 정인에게 무척 그리웠다며 속마음을 얘기하는 도중 큰소리가 나며 처음 만났던 상황이 연출되고 둘은 다시 잘 살아보자며 함께하는 길을 택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08년 개봉한 아르헨티나 내 아내의 남자 친구라는 코미디 영화가 원작이며,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 로맨스 영화로는 드물게 꽤 높은 관객수와 평점을 받은 작품으로 정인역의 임수정은 2012년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성기역의 류승룡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이혼을 하고 싶지만 무서워 말을 꺼내지 못한 남편이 카사노바를 고용해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하는 설정이 너무 독특하다. 1년을 연애하고 7년을 산 부부가 겪는 같이 살기 때문에 알게 되는 갈등과 다툼들이 현실적 이서 실제 부부가 같이 보면서 나도 저런가 하며 뜨끔하게, 혹은 유쾌하고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공감형 코믹 로맨스 영화이다. 특히 류승룡의 너무 느끼하고 너무 코믹한 희대의 카사노바 연기는 대체 불가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대단하고 멜로, 로맨스, 코미디가 모두 들어있는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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